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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Project

SmartMode

haloper 2016. 1. 31. 17:20

안드로이드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을 때, 공부 삼아 만들어 본 앱 입니다.

그 당시에는 개발자가 아니라 공장 생산라인에서 정비 업무를 보고 있었습니다.

개발을 본격적으로 하던게 아니라, 혼자 공부만 하던 시절이라

코드가 엉망 진창입니다..

굉장히 볼품없는 실력으로 혼자 공부 하면서 힘들게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앱의 아이디어는 제법 기발합니다.

당시 3교대를 돌았기 때문에 주간에 잠을 자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힘들게 잠이 들었는데 별로 중요하지 않는 전화에 잠이 깨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중요한 전화만 골라 받고 중요하지 않는 전화는 자동으로 차단하는 앱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전화인지 별 필요 없는 전화인지 어떻게 구분하는지가 관건인데..

나름 간단하면서도 정확한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바로 전화를 거는 사람에게 중요한 전화인지 여부를 선택하게 하는 것 입니다.

앱의 수면모드를 활성화 시키면 핸드폰의 모든 수신 전화가 차단됩니다.(무음으로 전환)

그리고 차단된 전화번호로 문자롤 하나 발송합니다.

"누구누구씨는 수면중입니다. 급한 용무가 있으신 분은 부재중 전화를 3번 이상 남겨주세요"

전화를 건 사람은 상대방을 잠에서 깨울 만큼 중요한 전화일 경우에만 부재중 통화를 3번 남기면 됩니다.

그러면 수면중인 사람에게 알람이 울려 중요한 전화가 왔음을 알립니다.


나름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개발했고, 마켓에 출시까지 했습니다.

친구에게 디자인도 부탁해서 입혔습니다.

그 당시에는 앱이 별로 없어서 인지 나름 다운로드 수도 좀 되고,

(사람들은 수면모드 보다는 요일과 시간에 맞춰서 자동으로 모드가 변경되는 기능을 더 잘 사용했습니다.)

모르는 분들에게 잘쓰고 있다는 격려 메일까지 받아보면서 개발에 대한 보람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개발자로 이직을 하게 되면서, 이 앱은 더이상 관리를 하지 않았고

지금은 마켓에서도 내린 상태입니다.

버그가 너무 많아 부끄러워서 내렸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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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Color  (0) 201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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